어째서 포니인가?




왜냐하면 이제는 나체와 선혈은 지겨우니까.
 

HBO. 많은 이들에게 Band of Brothers로 익숙한 이 방송국은 The WestWing을 제외한 거의 나의 모든 사랑하는 드라마를 만들어 봤던 곳이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치는 The Wire를 비롯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Game of Throne까지. 내 놓는 작품마다 단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명작의 향연들을 펼치고 있는 네트워크 중에 하나다.
 
 

개인적으로 재일 애정하는 작품은 앙투라지. 그 다음은 The Wire.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왕좌의 게임에 작품성으로는 최고로 꼽힐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The Rome까지. 21세기 초반의 워너브라더스의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역시 남자라면 HBO! 라고 외칠만한 라인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딱 하나만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게 바로 선정성과 폭력성이다. 연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피와 살의 장면들은 결국 시청률을 위한 것일텐데 솔직히 이제는 지겹다. 그럴거면 슬래쉬 무비와 포르노를 보지 왜 내가 드라마를 봐야 하는데. 왕좌의 게임의 피의 결혼식은 필요한 연출이지만 그 과도한 섹스신들이 과연 모두 필수적이었을까? 조프리의 가학적 취미는 결국 시청자들을 위한게 아닐까?
 


애니메이션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Southpark가 명작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 수위를 과연 기혼자 여러분들은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 톰과 제리로부터 유구히 이어져 내려오는 실사로 이루어졌을 때 역겹지 그지없는 그 연출들도 한두번이지 솔직히 조금은 지친다. 사지절단은 실재로는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도 그냥 웃어넘길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포니인 것이다. 철저하게 지킬 것은 지키는 수위조절. 이것이 포니의 가장 큰 미덕이지 않나 싶다. 근본적으로 유아용 프로그램이라 당연하지만 이런 절제 속에서 성인들이 받아들일만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합리성.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받아들일만(Acceptable) 하다는 거다. 어린이 만화 특유의 밑도 끝도 없는 전개가 아닌 조금은 과도한 선의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현실세계와 절충된 이야기의 흐름. 성인들이 보아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이야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부 개척민과 인디언과의 충돌을 능청스럽게 해결하고, 여성동지 특유의 징징거림을 표현하는 등. 이야기의 서사구조 차제는 어린이 만화스러움이 넘쳐나지만 그 세세한 디테일에 녹아든 현실성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진다.
 


거기에 힐링이 있는 거지. 폭력은 이젠 그만. 섹스는 이젠 그만. 지겹다구. 

덧글

  • 아칼리 2013/10/09 09:54 #

    펠본좌님 브로니가 되신겁니까!
  • FELIX 2013/10/10 02:39 #

    그러합니다!! 보통은 플러터샤이를 지지하지만 저는 특이하게 트왈라잇 스파클팬이지요.
  • 2013/10/19 18:5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20 02: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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