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카는 어떻게 천하를 얻었나?


 이번 신영철 사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했으니 패쓰.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건 가카의 용인술이다.



 내가 종종 가카를 유비나 유방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 철학이 이번에도 통용된게 아닌가 싶다. 
 
 "내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사실 대중민주주의 시대에 여론의 역풍을 무릎쓰고 저렇게 이너서클의 인재를 사수하는건 쉽지 않은 덕목이다.


 으리 아이가 으리.
 

 저런 자기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풍부한 인재풀로 나타났고

 그 인재풀의 두터움이 가카를 1짱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다. 

 삼국지를 생각하면 대다수의 국민이란 결국 민충 XX%로 나타나지만 엘리트들은

 하나하나가 스탯을 가진 장수들 아닌가. 민충이 중요하니 아니면 에이스 장수가 중요하니.




 문제는 이러면 나라가 망한다는 거지.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276728

 "감사 사외이사 자문위원(대학교수급)은 물론 심지어 인턴사원까지 정치권에 줄을 대어서 내려오는 실정이에요. TK(대구ㆍ경북)인사들은 `잃어버린 15년`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들 얘기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MB정권 낙하산 인사는 실망스러울 만큼 빈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 한 금융계 인사의 푸념 -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외압에 밀려 13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좋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CEO를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할 때 김 사장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 결과적으로 충언을 한 셈이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인재에 대한 판단기준이 능력이 아닌 진영논리와 충성심으로 결정된다. 그나마 유방은 장량이라도 있었지만 가카에게 있는 것들이란건 강쨩~♡이나 김석기 같은 것들 뿐. 그러니 나라를 말아드시지.




  아니다. 생각해보면 이 나라가 그나마 이정도인 것은 가카가 무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애초에 노선이 에러인데 유능하기 까지 했어봐. 예를들어 대북관계에서 현재 정부는 거의 아노미상태인데 만약에 뛰어난 사령탑 아래에서 일사분란하게 대북강경책을 수행했었어봐. 국지도발이든 제한전쟁이든 무슨 사단이 났어도 났다. 차라리 무능한게 다행이다.

덧글

  • 로리 2009/05/14 14:03 #

    왠지 마지막 문단이 무섭습니다.
  • FELIX 2009/05/15 08:29 #

    부칸도 혼란스러워서 다행이에효.
  • 에르네스트 2009/05/14 16:36 #

    하긴 정말 그쪽으로 유능했다가는 뭐 꼬투리를 잡던지 만들던지해서 전시상황이므로 나를 반대하는인간들은 모조리 사라져야한다! 하고 있을수도있겠군요~
  • FELIX 2009/05/15 08:29 #

    유능했다면 안때려잡았겠지요. 무능하니 때려잡는 겁니다.
  • 원래그런놈 2009/05/14 18:15 #

    아 이거 마지막 문장에서 갑자기... 이게 생각는군요.

    http://mrsunday.egloos.com/1351427
  • tranGster 2009/05/14 19:59 #

    유방은 함양궁에서 번쾌의 직언을 듣고 미녀와, 보화를 다시 뿌리치고, 유비는 인재를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라도 거행했지만. 카카에게는 충신의 직언을 들을 능력도, 인재를 위해서 신분이나, 제약 조건에 연연치 않고 스스로 찾아가 감화시키며 등용하는 능력도 없어 보입니다.

    쩝. 사실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카카는 굳이 말하자면 항우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좋은 스텟은 경제 뿐이고, 옹졸하여 범증을 내치고, 여러 제후국들의 신망을 얻지도 못하고 결국 유방의 120만 저글링 앞에 28기의 아칸 결사대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할 수 밖에 없었죠. 제가 보기엔 카카는 항우입니다. ^^
  • FELIX 2009/05/15 08:29 #

    그렇군요.
  • hislove 2009/05/21 14:17 #

    근데 유방은 말년에 자기 사람들 대부분을 버렸죠. 유방이 버리지 않은 사람은 장량과 소하밖에 없는 듯 합니다. ㄱ-
    자방이야 본국으로 귀국한 것이니 그렇다 치고, 소하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이고...

    제 기억이 맞다면, 진평도, 팽월도, 영포도, 한신도 나중에 다 [토사구팽]당하지 않았던가요.
    (애초에 토사구팽 이라는 성어가 한신의 일화에서 등장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 FELIX 2009/06/18 23:22 #

    소하는 절대 건방지게 나대지를 않았거든요. 제1공신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유방 앞에서 몸을 굽히고, 심지어는 그것마저 훼이크로 의심할까봐 일부러 민심도 잃는 짓도 하고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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