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0일
총선 감상. 패배의 민주당. 패배의 PD.
*이 글은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략과 술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각당 성적표를 보면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들.
1. 견제론의 성공.
각당 정당 투표 득표율.
한나라당(37.48%)
통합민주당(25.17%)
친박연대 (13.18%)
자유선진당이 (6.85%)
민주노동당이 97만3345표(5.68%)
창조한국당이 65만1961표(3.80%)
진보신당(2.94%)
기독당(2.59%)
평화통일가정당(1.05%)
한국사회당(0.20%)
한나라당은 과반에 턱걸이를 겨우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겨우 3달, 대통령 취임후 1달후에 벌어진 총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성적입니다. 거기에 정당지지도는 겨우 37%. 민주당이 끊임없이 제기한 견제론은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 표가 민주당에 가지 않았을 뿐이죠. 친박계를 합쳐도 180석인데 이중 50여석은 박근혜계파입니다. 여론에 반하는 정책을 독단적으로는 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견제론을 지지했던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21세기 한국 정치인중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박대표의 아성에 도전했던 이방호, 이재오, 박형준 3인방은 한합에 박살났군요. 덕분에 친노쪽의 조경태의원, 민노당 강기갑의원,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가 살아남게 됬습니다.
2. 진보세력의 선방.
괴멸직전에 갔던 진보세력은 지난 10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었지만 선방했습니다. 정당지지율은 진보신당, 민노당, 창조한구당 합쳐서 12%. 제3 세력은 이제 확실히 떠오른 듯 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본다면 역시 심상정, 임종인, 노회찬의원같은 스타정치인들의 낙선이 아쉽습니다. 꼭 필요한 분들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이제 민주당과의 격차는 1/2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래봤자 승리의 NL, 패배의 PD. 결국 현실 정치 무대에서도 지는군요. 결국 조직력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이익집단을 만들고 그 이익집단을 대표하는건 정당정치의 기본입니다. 양대정당이 주류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반은 경상도, 전라도의 +수도권 소재의 경상도 전라도 출신의 인구수입니다. 지역구도가 사라져도 한나라당은 의사, 사학, 서울 주택소유자등의 확실한 이익집단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약사, 교사등의 지지기반이 있구요. 민노당은 분당이후에도 노조와 농민이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공중전만으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세계 정치판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케팅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브랜드도 중요하죠. 한나라당은 IMF, 탄핵역풍때도 꿋꿋이 자신의 브랜드를 고수했습니다. 좋던 싫던 시간의 무게가 가지는 힘은 대단한 법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고수했던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살아남고 이름을 버렸던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죽는군요.
3. 지역구도의 변화.
한나라당의 수도권 압승의 원인은 부동산 폭등이었습니다. 탄핵 열풍에도 강남벨트를 지켰던 이유는 강남권 부동산의 폭등 덕이었다면 강북의 압승은 최근의 강북지역 부동산 폭등 덕입니다. 반면 충청권 전멸의 원인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충청지역은 화가 단단히 났군요. 경남에서 민주당은 2석, 민노당2석을 얻었습니다. 전남지역도 무소속이 약진했습니다. 동서대립구도는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그 대신 지역 이기주의, 정확히 말하면 내 집값 이기주의가 새로운 이슈를 차지했군요.
4. 김근태, 노회찬, 심상정.
민주당(16.26) 홍정욱 (43.10) 노회찬 (40.05). 노회찬 의원은 노원발 부동산 폭등에 휩쓸려 갔군요. 그래도 만약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이겼을 겁니다. 민주당(11.54) 한나라당(43.50) 심상정(37.67). 만약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이겼을 겁니다. 만약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으로 접근했더라면 차기 국회에서 진보신당의 협력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요. 군사정권의 이인자까지 끌어들여 정권을 탈환한 DJ나 권력의 절반을 내줄 각오로 정몽준 의원과 단일화한 노통과 너무나도 비교됩니다. 얻지도 못할 작은 이익때문에 큰것을 잃는것이 지금 민주당의 정치력입니다. 도봉갑은 국개입니다.
5. 노무현
노대통령의 지지자로서 경남에서 친노 세력이 2석을 따 내고 한나라당의 성지 대구에서 유시민 의원이 30%에 달하는 득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착찹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은 8%,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였습니다. 노통의 임기말 지지율은 35%였습니다. 게다가 현 정부의 실정으로 퇴임이후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기가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적 자산으로 거의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노통을 버렸기 때문이죠. 만약 진보신당이라도 밀려난 민주당 개혁파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건데요.(유의원과 민노당의 악연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회창 총재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DJ말년 김근태, 정동영의원들은 DJ를 버렸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노통만이 DJ의 업적을 긍정하며 그 실패까지 감내하려 했고 그것이 바로 노풍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 의원은 그때의 실패를 너무나도 똑같이 반복했습니다. 학습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민주당.
민주당이 얼마나 무능한지는 이 광고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 두 광고의 수준차이가 바로 저 두 정당의 전투력의 차이입니다.
이념과 정책을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정략과 정치력. 정확히는 선거에서의 전투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IMF를 겪고나서 대선이 출마한 이회창 당시 후보의 지지율은 60%에 육박해습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겨우 20%.
왜 이런일이 가능했을까요?
2002년 대선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은 16%에 불과했고 결국 당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무현 후보는 선거에서 이겼을까요?
이것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레토릭에 전국민의 60%가 찬성할때 한 설문조사입니다.

간단합니다. 대통령 선거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고 국회의원 선거는 차기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알지 못하는 정치의 기본입니다. 견제론은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견제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찍지 않았을 뿐이죠. 저는 아직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알지 못합니다. 사실 지난 대선때도 민주당이 어떤 공약을 내새웠는지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나는건 BBK와 견제론 뿐이죠. 사실 대선때도 BBK전략은 성공했습니다. 투표율까지 따지면 이명박 당시 후보는 겨우 30%를 득표했습니다. 이회창 전총재보다 못한 성적입니다. 다만 그 사이 정동영 후보는 20%도 득표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사실 그동안 진보세력의 역사는 사기 유닛들의 역사에 다름아닙니다. 저 멀리 신민당 시절로 거슬러 가서 이철승 대표시절의 신민당은 말 그대로 지금 민주당처럼 지리멸렬한 정당이었습니다. 이때 두명의 영웅 김영삼, 김대중씨가 등장하면서 진정한 야당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죽을 위기도 겪고 감금도 당해가며 71년 박통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자라납니다. 이후 DJ의 정계은퇴후 민주당의 모습은 또 역시 지금과 비슷합니다. DJ말년 이인제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2007년 대선의 재판이 되었을 테지만 여기서 또 한명의 사기유닛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또다른 효웅이겠죠. 한나라당은 1배럭 더블한 테란이고 민주당은 가난한 2햇 저그라는 비유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선때도 언제나 한나라당은 더블스코어로 앞서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DJ와 노통은 그걸 뒤집었었죠. 정동영 후보나 손학규 대표는 이런 힘의 열세를 극복할 능력이 없는 듯 합니다.(행정가로서의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을 생각하면 참 아깝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민주당의 쇠퇴를 슬퍼할 일만은 아닙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민주화세력에서 출발합니다. 우파진보인 셈입니다. 그런데 2002년을 기점으로 사실 민주화는 완성되었습니다. 민주화라는 가치는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중요한 것으로는 경제적 이념입니다. 성장과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우파와 분배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좌파. 이것이 민주화가 완성된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 이념입니다. 우파에는 이미 한나라당이 있는데 또 민주당이 필요하지는 않겠죠. 영국 자유당이 몰락하고 노동당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 처럼 진보정당이 기존의 민주당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이렇게 무능한 행보를 계속 해 준다면 이런 정치적 변화가 빨리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계속 삽질해 주세요. 여러분의 삽질이 한국 정치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낙선하고 신지호 후보가 당선된 것 외에는 전반적인 총선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여당의 과반은 기정사실이었고 다만 그 모양이 어느정도 견제가 가능하게 변했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누가 해 먹든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정책이겠죠. 나쁜 정책을 막기위한 지혜와 관심을 계속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부동산인 것 같습니다. 수도권보다는 충청권이 더 좋은 예입니다. 한나라당의 대세론이 휩쓸어도 충남과 대전에서는 몰살당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했거든요. 충청도민의 대박의 꿈을 막았거든요.
각당 성적표를 보면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들.
1. 견제론의 성공.
각당 정당 투표 득표율.
한나라당(37.48%)
통합민주당(25.17%)
친박연대 (13.18%)
자유선진당이 (6.85%)
민주노동당이 97만3345표(5.68%)
창조한국당이 65만1961표(3.80%)
진보신당(2.94%)
기독당(2.59%)
평화통일가정당(1.05%)
한국사회당(0.20%)
한나라당은 과반에 턱걸이를 겨우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지 겨우 3달, 대통령 취임후 1달후에 벌어진 총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성적입니다. 거기에 정당지지도는 겨우 37%. 민주당이 끊임없이 제기한 견제론은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 표가 민주당에 가지 않았을 뿐이죠. 친박계를 합쳐도 180석인데 이중 50여석은 박근혜계파입니다. 여론에 반하는 정책을 독단적으로는 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견제론을 지지했던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21세기 한국 정치인중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박대표의 아성에 도전했던 이방호, 이재오, 박형준 3인방은 한합에 박살났군요. 덕분에 친노쪽의 조경태의원, 민노당 강기갑의원,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가 살아남게 됬습니다.
2. 진보세력의 선방.
괴멸직전에 갔던 진보세력은 지난 10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었지만 선방했습니다. 정당지지율은 진보신당, 민노당, 창조한구당 합쳐서 12%. 제3 세력은 이제 확실히 떠오른 듯 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본다면 역시 심상정, 임종인, 노회찬의원같은 스타정치인들의 낙선이 아쉽습니다. 꼭 필요한 분들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이제 민주당과의 격차는 1/2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래봤자 승리의 NL, 패배의 PD. 결국 현실 정치 무대에서도 지는군요. 결국 조직력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이익집단을 만들고 그 이익집단을 대표하는건 정당정치의 기본입니다. 양대정당이 주류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반은 경상도, 전라도의 +수도권 소재의 경상도 전라도 출신의 인구수입니다. 지역구도가 사라져도 한나라당은 의사, 사학, 서울 주택소유자등의 확실한 이익집단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약사, 교사등의 지지기반이 있구요. 민노당은 분당이후에도 노조와 농민이라는 조직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공중전만으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세계 정치판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케팅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브랜드도 중요하죠. 한나라당은 IMF, 탄핵역풍때도 꿋꿋이 자신의 브랜드를 고수했습니다. 좋던 싫던 시간의 무게가 가지는 힘은 대단한 법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고수했던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살아남고 이름을 버렸던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죽는군요.
3. 지역구도의 변화.
한나라당의 수도권 압승의 원인은 부동산 폭등이었습니다. 탄핵 열풍에도 강남벨트를 지켰던 이유는 강남권 부동산의 폭등 덕이었다면 강북의 압승은 최근의 강북지역 부동산 폭등 덕입니다. 반면 충청권 전멸의 원인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충청지역은 화가 단단히 났군요. 경남에서 민주당은 2석, 민노당2석을 얻었습니다. 전남지역도 무소속이 약진했습니다. 동서대립구도는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그 대신 지역 이기주의, 정확히 말하면 내 집값 이기주의가 새로운 이슈를 차지했군요.
4. 김근태, 노회찬, 심상정.
민주당(16.26) 홍정욱 (43.10) 노회찬 (40.05). 노회찬 의원은 노원발 부동산 폭등에 휩쓸려 갔군요. 그래도 만약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이겼을 겁니다. 민주당(11.54) 한나라당(43.50) 심상정(37.67). 만약 민주당과 단일화를 이루었다면 이겼을 겁니다. 만약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으로 접근했더라면 차기 국회에서 진보신당의 협력을 얻을 수 있었을텐데요. 군사정권의 이인자까지 끌어들여 정권을 탈환한 DJ나 권력의 절반을 내줄 각오로 정몽준 의원과 단일화한 노통과 너무나도 비교됩니다. 얻지도 못할 작은 이익때문에 큰것을 잃는것이 지금 민주당의 정치력입니다. 도봉갑은 국개입니다.
5. 노무현
노대통령의 지지자로서 경남에서 친노 세력이 2석을 따 내고 한나라당의 성지 대구에서 유시민 의원이 30%에 달하는 득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착찹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은 8%,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였습니다. 노통의 임기말 지지율은 35%였습니다. 게다가 현 정부의 실정으로 퇴임이후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기가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적 자산으로 거의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이 노통을 버렸기 때문이죠. 만약 진보신당이라도 밀려난 민주당 개혁파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건데요.(유의원과 민노당의 악연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회창 총재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DJ말년 김근태, 정동영의원들은 DJ를 버렸습니다. 그때 유일하게 노통만이 DJ의 업적을 긍정하며 그 실패까지 감내하려 했고 그것이 바로 노풍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동영 의원은 그때의 실패를 너무나도 똑같이 반복했습니다. 학습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민주당.
민주당이 얼마나 무능한지는 이 광고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 두 광고의 수준차이가 바로 저 두 정당의 전투력의 차이입니다.
이념과 정책을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정략과 정치력. 정확히는 선거에서의 전투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IMF를 겪고나서 대선이 출마한 이회창 당시 후보의 지지율은 60%에 육박해습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겨우 20%.
왜 이런일이 가능했을까요?
2002년 대선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은 16%에 불과했고 결국 당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무현 후보는 선거에서 이겼을까요?
이것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레토릭에 전국민의 60%가 찬성할때 한 설문조사입니다.

간단합니다. 대통령 선거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고 국회의원 선거는 차기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알지 못하는 정치의 기본입니다. 견제론은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견제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찍지 않았을 뿐이죠. 저는 아직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어떤 공약을 내세웠는지 알지 못합니다. 사실 지난 대선때도 민주당이 어떤 공약을 내새웠는지도 잘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나는건 BBK와 견제론 뿐이죠. 사실 대선때도 BBK전략은 성공했습니다. 투표율까지 따지면 이명박 당시 후보는 겨우 30%를 득표했습니다. 이회창 전총재보다 못한 성적입니다. 다만 그 사이 정동영 후보는 20%도 득표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사실 그동안 진보세력의 역사는 사기 유닛들의 역사에 다름아닙니다. 저 멀리 신민당 시절로 거슬러 가서 이철승 대표시절의 신민당은 말 그대로 지금 민주당처럼 지리멸렬한 정당이었습니다. 이때 두명의 영웅 김영삼, 김대중씨가 등장하면서 진정한 야당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죽을 위기도 겪고 감금도 당해가며 71년 박통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자라납니다. 이후 DJ의 정계은퇴후 민주당의 모습은 또 역시 지금과 비슷합니다. DJ말년 이인제 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2007년 대선의 재판이 되었을 테지만 여기서 또 한명의 사기유닛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또다른 효웅이겠죠. 한나라당은 1배럭 더블한 테란이고 민주당은 가난한 2햇 저그라는 비유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선때도 언제나 한나라당은 더블스코어로 앞서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DJ와 노통은 그걸 뒤집었었죠. 정동영 후보나 손학규 대표는 이런 힘의 열세를 극복할 능력이 없는 듯 합니다.(행정가로서의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을 생각하면 참 아깝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민주당의 쇠퇴를 슬퍼할 일만은 아닙니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민주화세력에서 출발합니다. 우파진보인 셈입니다. 그런데 2002년을 기점으로 사실 민주화는 완성되었습니다. 민주화라는 가치는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중요한 것으로는 경제적 이념입니다. 성장과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우파와 분배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좌파. 이것이 민주화가 완성된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 이념입니다. 우파에는 이미 한나라당이 있는데 또 민주당이 필요하지는 않겠죠. 영국 자유당이 몰락하고 노동당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 처럼 진보정당이 기존의 민주당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이렇게 무능한 행보를 계속 해 준다면 이런 정치적 변화가 빨리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계속 삽질해 주세요. 여러분의 삽질이 한국 정치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낙선하고 신지호 후보가 당선된 것 외에는 전반적인 총선결과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여당의 과반은 기정사실이었고 다만 그 모양이 어느정도 견제가 가능하게 변했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누가 해 먹든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정책이겠죠. 나쁜 정책을 막기위한 지혜와 관심을 계속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부동산인 것 같습니다. 수도권보다는 충청권이 더 좋은 예입니다. 한나라당의 대세론이 휩쓸어도 충남과 대전에서는 몰살당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했거든요. 충청도민의 대박의 꿈을 막았거든요.
# by | 2008/04/10 11:43 | 정치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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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펀글]총선관전
총선 감상. 패배의 민주당. 패배의 PD.공감합니다....more
... 총선 감상. 패배의 민주당. 패배의 PD.공감합니다. ... more
>>이 부분만 좀 고개가 갸웃거려지네요. 거꾸로 진보신당 쪽에서 거부하지 않았을까요?
노회찬-심상정 후보 진영은 받아들였을 지 몰라도, 지지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을 것도 같고요.
뭐, 이러쿵저러쿵 말은 해도, 결국 그게 정치력이라는 거고, 그게 진보신당의 이번의 서글픈 패배의 제 1원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걸 이른바 "가능성"이라는 미명하게 막은 게 민주당 지지자들이었고요.(후우)
결국 둘다 지고 한나라당 자리가 되어버렸죠. 그것도 아깝기 그지 없는 차이로.(쩝.)
그래도 대운하 선봉을 비롯한 이명박 최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상당수 떨어져나간 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 측이 적어도 대운하라던가 의료보험 당면지정제 폐지 같은 시급한 문제에서는 MB 측과 선을 그어나올 게 확실한 이상(친박 계열이 좀더 비 경제적인, 정치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이랄까요.) 견제는 성공하긴 성공했군요. 후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른 당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이글루스 밖에는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NL PD가 뭔지 모르는 새내기들도 수두룩합니다 -_-)
좀 더 차근차근히 시작해야죠.
인터넷을 하지 않는 바깥세상의 담론은 확실히 이 찻잔 속과는 다릅니다....
위헌판결 이후, 행정수도 이야기 나오기 전보다도 지역경제가 악화되었습니다.
땅값을 신나게 올려놓고, 아파트도 여기저기 잔뜩 지었는데
막상 살 사람도 없고, 땅값이 폭락하니 지역경제도 파산지경이고...-_-;
대전 출신 서울주민인데
서울에서야 행정수도 위헌이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대전은 아직도 그 여파로 허덕이는 중이더군요.
...그런데 왜 이회창씨를 미는지는 솔직히 알 수 없음;;;
그리고 밖의 분들이 어떻게 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진보신당은 이번 총선을 끝으로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충남지방의 정서를 부동산 하고만 관련된것으로 보시면 조금 곤란합니다.
대박의 꿈 때문이 아니고 행정수도가 들어서면 인구수가 폭팔적으로 늘어나서 지역 경제가 살기 때문입니다.
지역이기주의라고 말씀하시면 맞는 말이지만 부동산이라면 글쎄요.
충남 경제에 대해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지역 경제는 극단적으로 소비에만 의존해 있습니다.
공장이나 회사등등의 일할곳이 매우 적어서 자녀가 학교를 졸업하면 부모님을 따라 장사를 하거나 서울로 올라갑니다.
고등학교시절 동창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살고 있어요. 지방에 내려가면 동창 만나기가 힘이들정돕니다.
부동산으로 대박 터트리면 뭐할건가요. 일자리가 없는데.
충남인이 행정수도로 인해 바라는건 부동산으로인한 대박보다는(이걸 바라는 사람도 물론 많이 있겠죠.) 도시 활성화로 생기는 일자리입니다. 일자리.
쩝..정말 다른 것은 몰라도 노회찬 의원이 당선안된 것은 참으로 가슴이 아프군요.
국회위원 중 보기 힘든 정말 일하는 국회의원이었는데..하아.
이번 총선에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 인것 같습니다.
애초에 비례대표는 힘들다 생각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