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日, 진영수.



사실 아무도 진영수의 롱런 가능성을 점치진 않았지만.

노점단속, 소울류 3탱크 조이기.

화신류 더블.



상대방의 빌드를 배제한 극단적인 배째기와 공격성으로

부족한 시야와 재능을 보충하고 테테전 역시 큰 안목보다는

최강의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전투력으로 싸워온 사내.



난 지금도 피지컬만은 이제동, 박영민과 함께 진영수를 최고로 친다.

다만 센스가 부족했고 시야도 좁아서 중후반전이 약점이었다.


만겹으로 벼린듯한 일본도와 같은 예리한 타이밍이 있엇지만

그 시공을 자르는 검이 막히면 그 댓가를 패배로 치루어야 했다.



그래도 그 순간이 그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고

그래도 그  순간이 그에게는 공격의 시간이었다.



수많은 천재들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몇달간이나마 테란의

수장으로 거듭났던건 그 피나는 노력과 함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우기보다 장점을 극대화 시킨 그의 빌드와 담력에 있다.




절박함.

언제나 벼랑 끝에서 자신의 밑바닥까지 끌어올리는

그의 플레이는 이 절박함이 느껴진다.



평범함의 덫에 헤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소시민 중에 하나인

나를 매료시켰던건 재능과 그릇을 능가하는 기량을 만들어 냈던

저 절박함과 처절함이 아니었을까.



진영수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진영수는 미래를 가늠하지 않는다.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진 않는다.

하지만 상대 역시 같은 시간동안 그 땀을 쏟고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이를 가른 것은 재능.


여기서 끝나리라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감독과 동료들이 말릴정도로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하는

그런 노력을 지속하는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



하지만 열정만 있다면, 의지만 있다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그때를 기다리자.


by FELIX | 2008/02/21 11:37 | 스타 플레이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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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cypel at 2008/02/21 15:31
개인적으로 최근의 테란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수인데, 어제 아쉽게 탈락해서 참 아쉽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공격력만큼은 정말 여전히 괜찮은데 운영과 시야에서 흔들리니 버티질 못하네요. 생각보다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했던 선수이니만큼 다시 돌아오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밸리타고 왔어요. :)
Commented by 칼롤 at 2008/02/21 17:24
진영수... 멋있는 선수죠.
개인적으로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좋습니다만 진영수도 그 중 한명인것 같군요.

언젠간 다시 부활할 날이 오겠죠. 부족한 시야와 운영은 연습으로 극복하면 됩니다!
Commented by 푸른별빛 at 2008/02/21 18:33
저도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 양대피방이라니...진영수, 윤용태, 한상봉 각 종족별로 극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다가도 어느 순간 꼬끄라지더군요.
Commented by 영수홧팅 at 2008/03/01 21:26
저저.. 영수선수 양대 피방은 아니에요 ㅎ 엠에셀은 본선에 있다는 그래도 부족하긴하지만 ㅠ
언젠간 다시 2007년 8월의 포스를 보여줄걸 믿어요~! 영수선수 힘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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