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 탄생 과정에 관한 고찰 - 2






현대 대중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여론이고 여론을 지배하는 것은 톤이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0&total_id=3041571
노무현 외교정책에 대해서 한·미 정상회담, 한·미 관계, 북핵 문제를 총괄 지휘한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을 인터뷰가 중앙에 실렸다.

중앙으로서는 이례적인 노무현 칭찬기사. 노무현은 친미 스탠스를 살린
실리 외교로서 북핵위기를 돌파하는데 큰 공헌을 해다 라는 내용이다.



그 기사에 달린 리플들을 보자.


노무현 지지자들의 리플.

'쓸데없는 톱기사 올리지 말고 삼성특검 기사나 올려라.. '

'무슨 망신? 워싱턴포스트가 "국제안보에 기여한 변방 작은 국가의 지도자"라는데?'

'여기서 이 기사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민족의 자긍심도 없는 분들입니다!!!미국사람이 남의 대통령을 깔보는 말을 한 것을 가지고 좋아하다니...'




노무현 반대자들의 리플.

'그런 꺼벙한 대통령을 보다가 이명박을 보니 미 상하 야원이 축하 결의안까지 내지요 몇일 남았나?'

'함양미달 막가파깽판이며 좌파의 피를 받은 그에게 전쟁광 김정일이에게 핵폭탄을 선물하는 것 외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였겠는가?'

'기사제목을 수정해 주세요. “노 대통령, 부시 만난 정상 중 최고의 호구였다, 혹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보다 봉이었다”'





리플이 가관이다.

'중앙 또 노무현 까네' '하여튼 노무현 이색히 도움이 안되' 이런 리플들이 전체 리플의 대부분.

이런 생뚱맞음은 지지자와 반대자를 가리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제목이 문제였다.



“노 대통령, 부시 만난 정상 중 가장 예측 불가능”


리플을 단 대부분의 독자는 기사를 읽지도 않았다.

이 난독증은 노무현 지지자, 비판자를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기사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독자는 리플러중 열에 한둘.



글자는 읽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목과 몇몇 문장만을 머릿속에 남겨놓고

자기 편한대로 마음대로 기사를 재정립해 버린다. 사람이 보통 사물을 인식할때도

이렇지. 몇몇 특징들을 인식한 다음 나머지 공백은 머리에서 채우거든.

이 기사 역시 타이틀만 보고 내용의 대부분을 짐작한 다음 자신이 짐작하는 내용을

확인하는 몇몇 단어들만 인지하고서는 리플을 싸는 것이다.




저 리플러들이 나보다 지성이 딸리는 걸까? 절대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바빠서 나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아티클을, 그중에서도 논조만을 읽었을 뿐이다.

이러니 조중동이 제목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 중요한건 팩트가 아냐. 이미지지.







한국 대중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여론이고 여론을 지배하는 것은 톤이다.

그리고 조중동은 그 톤을 지배한다.








덧글

  • 자연풍선생 2008/02/16 00:03 #

    그 기사내용을 읽어보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데 리플들이 그랬다는게 참 암울하네요.
  • 음그게말이죠 2008/02/17 03:01 # 삭제

    "무슨 망신?~" 리플을 올린 사람입니다.
    제 리플은 기사내용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가 기사를 읽고 "노무현이 전세계에 한국 망신시켰다"고 해서 외국언론은 노통에게 긍정적이란 얘기를 한 것입니다.
    이부분에 펠릭스님의 오해가 있었군요.
    언제나 정치언론의 우민화에 대한 통찰력있는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같은 걱정을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좀더 많은 정보를 부탁드려보겠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