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선수는 무엇으로 말하는가?






- 선수는 플레이로 말한다.

하루 한시간에서 두시간. 이 귀한 시간을 허비해 가며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선수의 플레이다.
최근 경기도 시들하고 기분 더러운 일도 많아서 스타에 대한 관심이 좀 식었었는데
그런 나를 다시 스덕의 길로 빠트린 놈들. 이제동, 이영호. 확실히 스타리그에서 최강자의 플레이가
가지는 아우라는 그 어떤 것 보다도 강한 흡입력을 가진다.
김정민이 스타리그에 흥미를 잃어갈때 그를 다시 빨아들인것은 마재윤의 플레이였지.




- 경기는 선수와 선수 사이에 일어난다.

3경기 이영호의 대처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하는 평이 있다. 사실이다.
그런데 경기는 기계와 기계의 성능대결이 아니다. 선수와 선수사이의 대결이다.
오히려 초반의 이영호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 이제동은 암울한 상황이었다.
역시 작렬한 신의 한수. 앞마당 스웜. 물질적인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이제동이 휘저은건 11시 테란이 아닌 이영호라는 선수.
주도권. 더 정확히는 경기의 흐름이 요동쳤고 그 바람은 끝까지 이제동에게
불어왔다. 스타리그는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다.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는 것이다.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전장 로키. 초반 나락의 끝자락에서 부활한 저 화려한 공격. 저 신백두대간에서
한동욱에게 그렇게 무력하게 무너지던 선수가 1년 반만에
이토록 성장했다. 1년전 4할대 토막이 당대 최강의 프로토스들을 연파했다.
노력은 언제나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 저기에는 조용호가 있어야 했다.

김택용의 이적식. 게시판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리그의 자산은 선수다. 그 선수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이윤열의 엠겜 100승 기념식이 무척 조촐했음을 아쉬워 했었다. 그런 나에게 이런 행사는
아무리 많아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내가 저 행사를 보면서 머릿속을 지배하는 이름은 단 하나였다. 조용호.
MSL의 지배자는 계속 바뀌어 왔지만 그곳에는 강민이 있었다. 그리고 강민과
동등한 위치에 조용호가 있었다. 우승1회, 준우승2회 다수의 4강, 12회의 MSL 출전.

조용호는 강민과 동등한 대우를 엠겜에서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김택용의 이적식이 저토록 화려하다면 조용호의 은퇴식은 저것보다는 배는 화려해야 한다.
그것이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도리다.
그것이 스타리그를 먹고 사는 방송국이 전설에 갖추어야 하는 예의다.





니미 좆도. 우울해 지는 구만.


by FELIX | 2008/02/15 10:39 | 스타리그 단상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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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eatSin at 2008/02/29 00:34
오타 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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