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기 감상. 이재호와 윤용태. 스타일 vs 스타일.

이재호대 윤용태 롱기누스2

이경기도 참 유명한 경기인데 한마디로 축약하면

'스타일과 스타일의 격돌'

 


윤용태.


  뇌제. 테사다의 화신. 전투력 발군. 스톰을 가장 잘 쓰는 토스이며 전투력 하나는 현존 최강이라  불릴만 하다.


이재호.


  난전의 지존. 멀티테스킹의 극강. 후반 경기력 하나는 역시 현존 최강이며  '이재호는 드랍쉽 부터' 라는 말을 만들어낸 선수.  게다가 맵은 테플전의 성지인 롱기누스. 명경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토스 11시, 테란 6시


  사실 처음은 1팩 멀티대 2겟 압박 멀티. 역시 무난한 힘싸움. 여기서 이재호의 단점이 드러난다.5팩대 3게잇으로 3넥간 토스를 찌를 타이밍이 있었는데 여기서 중간정도까지 전진하다가 벌처를 견제로 돌려 버린다. 조이기 최강 뱅미가 봤으면 땅을 치고 통곡할 경기. 센터만 잡고 거기서 병력 충원하면서 멀티 했어도 토스는 밀려 죽는 경기였는데... 어쨌든.


  첫 교전은 서로 회피하면서 중후반으로 접어드는데... 드디어 나왔다!! '이재호의 드랍쉽' 센터잡은 드라군을 쏙쏙 피해가면서 중립멀티를 끊임없이 두들긴다. 여기서 성동격서가 나오는데 어떻게 들어간건지 본진으로 스윽 들어가면서 본진 프로브를 전멸시킨다. 그래놓고 중립멀티에 드랍쉽으로탱크 벌처 싣고 와서 넥서스를 날려 버림. 견제만으로 경기를 이길것 같.... 냐?


  바로 상대는 전투의 화신 윤용태. 분명히 발끈러시. 테란은 삼룡이에서 건물과 함께 바리케이트로 자리잡고 있는 상태인데.... 밀어버린다. 키 포인트는 시즈탱크 위로 떨어진 예술과 같은 스톰. 토스빠라면 전부 열광할 가공할 전투력. 삼룡이와 5시 중립멀티를 동시에 날려버리면서 테란의 주력을 괴멸시킨다. 거기에 3시 본진 스타팅 멀티. 다시 승기가 용태에게로 넘어갈... 리가 없지.


  다시 등장한 이재호의 드랍쉽. 집요. 이 한마디로 요약될 3시의 끊임없는 견제로 멀티 활성화를 막고 열받은 용태는 센터로 진출한 테란 병력을 -정확히는 질럿위치 파악에 실패한- 다시 괴멸시키는 전투력을 발휘한다.

 

  결국 용태의 전투력과 재호의 견제력의 승부.  승자는 이재호. 3시 멀티를 죽도록 견제하더니 결국  벌처로 넥서스를 깨 버리고 본진 앞마당 자원이 말라버린 용태는 포기러시와 함께 GG.

 

  재호는 스타는 잘하는데 승부에 약해 보인다. 이길 타이밍을 눈뜨고 놓쳐서 쉽게 이길 경기를 대 난전으로 만든다. 용태는 전투는 잘하는데 운영이 약해 보인다. 컨트롤은 좋은데 캐논 한두개 다크 한두기로 쉽게 막을걸 못막아서 힘들게 싸운다.

 

  그래서 재미있다. 둘다. 장점이 확실하고 단점이 확실하다. 그래서 오히려 재호가 후반에 밀려도 난전으로 극복하고 용태가 운영에서 밀려도 전투력으로 극복한다. 그 둘이 만나니까 정말 숨막히는 랠리가 나온다. 이런 선수들이 잘 나가야 하는데 약점 역시 분명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리그에서는 아쉽다. 그래도  모두가 마재윤이 될 수는 없는 법. 꼭 우승이 다는 아니다. 이런 스타일리스트들의 경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사람들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