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사람들에게 잊혀진 게이머, 변은종 - by 역성지

출처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8876&db=mania&cate=002&page=19&field=&kw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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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밝혀두자면 난 버벨빠다.(-_-;;) 한게임배부터 버벨빠였다. 버벨이에 대해 워낙 관심이 없기에 글이라도 하나 싸본다.



변은종. 꾸준하고 강했던 저그 ... 변태준이라고, 양박과 나란히 이름이 거론될 정도라면 당대 저그 중 상위 클래스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속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무관심" ... 이래뵈도 개인리그 4강을 3번이나 가 본 선수인데도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병민으로 대표되는 무관심 라인의 선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장난삼아 삼성전자가 무관심인 이유는 변은종 효과라고도 한다. (...)

그럼 변은종의 자세한 전적을 알아보자. 모든 전적은 포모스 기록검색을 참고했다.
430전 242승 188패 56%. 상당히 안정적이고 좋은 승률이다. 종족별로 살펴보자면 테란전 51%, 저그전 59%, 토스전 56%로 특별히 잘 하는 종족전은 없지만(얼마 전까지는 저그전이었다), 전체적으로 고루고루 잘한다. 그가 꾸준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10전은 2승 8패로 매우 좋지 않다.
그럼 변은종이라는 게이머의 발자취를 알아보자.



변은종이 처음 메이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3 한게임배 때였다. 내가 스타를 처음 보게 되었을 때인데, 뭣도 모르는 코흘리개 시절 그저 변은종이라는 녀석이 좋았다. 그래서 팬을 하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4강에 올라서, 강민에게 패러토스와 광요틴 콤보를 맞고 패배한 걸 기억한다. 그래도 변은종이 좋더라.

변은종은 꾸준한 게이머였다. 꾸준히 메이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돋보이진 않았다. 프로리그 팀리그에서도 개인전 카드이긴 했으나 돋보이진 않았다. 그저 그런 게이머였다. 메이져 광속탈락은 그의 인생이었고, 그냥 변은종이 좋던 나는 실망하긴 했지만 기대를 버리진 않았다.

변은종은 2005년도에 삼성으로 이적한다. 김가을 감독 아래 있으면서 꾸준히 승수를 쌓아올렸다. 그저 변은종이 이기는 게 좋던 나는 삼성이 결승에 올랐을 때, 돌이켜보니 변은종이 꾸준히 성장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지금의 삼성의 기반을 닦아놓은 건 변은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2006년도 변은종은 개인리그에서 황금기를 맞이했다. 신한S1에서 여유로이 목을 돌리며 4강에 올랐다. 저그전 6할이 넘는 고승률에다가 4강 상대는 상대전적이 한참 앞서던 조용호. 난 변은종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며 한동욱과의 결승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3:0. 저그전이라 너무 빨리 끝났다. 내 기대감도 무너졌다. 3,4위전에서 또다시 3:0. 그 자신있던 저그전에서 변은종이 저렇게 무너져버리니 지켜 본 팬으로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꾸준한 게이머였기에 기대감을 버리진 않았다. 역시나 변은종은 보란듯이 차기 MSL에서 조용호에게 복수하고 4강에까지 올랐다. 상대는 심소명. 결과는 패배. 이번에도 저그전이었다. 변은종 자신은 스스로 한계를 느낀 것일까, 이후 급속도로 무너져 내렸다. 듀얼에서 떨어지더니 이젠 양대 PC방이다.



변은종은 화끈하다. '사나이는 스트레이트!'라는 말대로, 한번에 끝내버린다. 그런 그의 스타일 때문일까, 그는 테란전에서 반드시 하이브 전에 끝내야 한다. 소위 '변파일러'가 나오기 전에 이겨야 한다. 급속도로 변해 가는 게임 양상을 쫒아가지 못했던 것일까, 그의 테란전은 무너져 내렸다.

저그전은 잘했다. 6할이 넘었으나, 9:1의 패배는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나 보다. 그의 저그전 또한 무너졌다. 토스전은 이례적으로 잘 하였으나, 오래 가지 못하고 현재는 그저 반타작이나 하는 수준이다.



꾸준했던 변은종은 지금 양대 PC방리거다. 많은 게이머가 이렇게 퇴색되었듯, 변은종도 그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변은종의 팬으로서 그가 다시 부활하여 4강에 올라 자신을 이겨내어, 4강저그라는 이름을 씻어내길 바랄 뿐이다. 그나저나 변은종이 신한S1 우승을 했더라면, 변은종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게이머가 되지 않았을까 ... 변은종의 팬으로서 신한S1이 가장 아쉽다.



두줄요약
 어쨌든 라끄가 본좌
 버벨아 부활하자

by FELIX | 2008/01/10 11:52 | 스타 플레이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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