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2일
이승원 해설에 대한 우려.

서바이버 토너먼트 신상호 대 박정욱의 경기.
맵은 조디악. 테란 8시 토스 6시로 러시 거리가 가까운 편.
투팩을 선택한 박정욱의 러시가 실패로 돌아가고 신상호가 자원 활성화가 빠른 상황.
여기서 신상호는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 트리플 대신 빠른 캐리어를 선택한다.
"트리플 보다 스타게이트가 빠른 시점에 상대방이 대충 막았다 싶은 때 한 8탱크 정도로 치고 나오는 타이밍에 캐리어 두기를 뛰우겠다는 그런 심산이거든요."
그러면서 리버가 적극적인 타격 대신 외각에서 찔끔찔끔 견제하자
"짧은 (러시)거리라서 리버가 잡히면 바로 그때 있는 병력을 가지고 좀 더 앞쪽으로 진출하면서 멀티를 먹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조디악 특유의 짧은 러시거리 때문에 토스가 느끼는 불안감으로 안정적인 3넥 대신 빠른 테크 중심으로 간다는 해설. 그러면서 그 공백을 매우기 위한 리버라서 타격보다는 보존 중심으로 플레이 한다는 해설. 뭐, 정확하다. 이정도면 A급 해설이고 꼭 필요한 것만 제대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긴 한데...... 여기서 킨동준이 리승원 해설을 관광을 태운다.
"테란의 심리를 지금 잘 알고 있네요 신상호 선수가. 투팩을 선택 했을때는 아예 맘먹고 아카데미를 당겨 짓지 않는 한은 첫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을대는 앞마당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아카데미를 일찍 달기 힘듭니다. 투팩 진출 이전에 아케데미를 짓는게 아니라면 약간 자원이 빡빡하게 돌아가요. 스캔이 그만큼 늦게 달리면 상대방의 체제를 읽기 힘들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나(신상호)는 지금 이정도 병력만 유지하면서 스타게이트를 올려도 된다라는 거.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박정욱은 8탱에서 딱 한번 더 찍고 진출하면서 타이밍 러시를 간다. 이승원 해설의 해설 자체는 정확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상호가 자신있게 스타게이트를 찍을 수 있었던 심리전. 테란의 자원지출이 심해지며 아카데미가 늦어지고 그 덕에 스타게이트에 대한 정찰이 늦을 수 밖에 없었던 테란의 심리. 그것을 완벽히 신상호가 읽고 이런 플레이를 한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 한 것은 김동준 해설이다. 단순 경기 양상을 읽고 전달하는 것도 물론 해설의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겠지만 그 이면과 선수들 사이에 오고가는 미묘한 수싸움까지 읽어 내는것 또한 해설에게 필요한 요소다. 그리고 이것을 해내야 하는 포지션은 김동준 해설 보다는 이승원 해설이다.
그리고 중앙 교전에서 프로토스가 압승을 거두자 김동준 해설은 '저그 병력에 비해서 프로토스 병력은 기동성이.....' 딱 이 톤으로 이야기 한다.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만 그러니까 타종족 상대로 십! 삼연패를 했습니다. 십! 삼연패! 울분의 세월이었거든요 이건. 신상호 선수가 시워~언하게 박정욱 선수를 꺾으면서 한번 풀어버리나요?"
이게 바로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김동준 해설의 포지션이다.
근자에 이승원 해설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건 단순히 포지셔닝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2004,5년 근저에 그 무당해설, 혹은 10초 빠른 해설로 유명했던 이승원 해설의 감각이 많이 무뎌진 것 같다. 그렇기에 질러대는 위치에 있는 김동준 해설이 설명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것이고. 물론 해설에 대한 취향은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승원이라는 해설의 매력의 근간은 칼같이 냉철한 경기 분석에서 출발한다. 3중창의 샤우팅이나 멋진 클로징 명대사는 이 분석 다음에 오는 양념으로 쓰일뿐. 약간 과거의 스타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이다.
# by | 2007/12/22 13:14 | 스타리그 단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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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귀에 거슬려서.. 재미있는경기에도 신경쓰여서 집중이 안되던데..
고쳐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