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 정동영.
2007년 대선
이명박 1132만9796표(48.61%)
정동영 610만9484표(26.21%)
2002년 대선
노무현 1천1백84만여표(49.1%)
이회창 1천1백29만여표(46.6%)
흔히들 분석하듯 반노 정서나 정권 심판 때문일까?
일부 그런면도 있겠지만 이건 사실 큰 원인이 아니다. 집권 말년 지지율은 약 30%에서 남북회담으로 35%까지 상승했고 대선 후보들의 난맥상을 보면서 57%까지 올랐다. 이건 이명박, 정동영이 만들어낸 반사효과지만 1년전 지지율 35%는 김대중 16%, 김영삼 8%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수치다. 2002년 초반의 반 김대중 정서, IMF시의 반 김영삼 정서, 더 나아가서 물태우라 불리던 97년 당시 반 노태우 정서등 원래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은 당연한 결과다. 거기에 김대중 대통령마저 당에서 탈당할 정도로 당내에서 조차 반 DJ정서가 강했던 2002년 노무현은 16%지지율을 보이던 김대중 대통령을 등에 업고도 절반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됬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참패를 했을까. 흔히들 말하는 '찍을 놈이 없다'라는 여론 덕이다. 덕분에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한국 정치에서 지역 감정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서 대선에서 여당의 25%, 야당의 35%정도의 지지율은 일종의 불변하는 요소다. 속된말로 개가 나와도 저정도 득표는 한다. 그리고 MB가 거기에 약 15%를 더 얻을때 DY는 단 1%만을추가했다. 아마도 외모의 덕으로 주부표를 좀 얻은 듯.
IMF가 터졌던 97년에도, DJ의 인기가 바닥을 달렸던 2002년에도 언제나 선거의 시작은 한나라당의 대세론이었다. 항상 현 여당쪽 후보는 대개 더블 스코어차의 지지율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고 언제나 역전 해 냈었다. 사실 대선에서 정당이 차지하는 요소는 일종의 상수이기 때문에 오히려 큰 의미가 없다. 역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인물. 그리고 그 인물의 선정에서 현 여권은 실패했다. 정동영. 그정도 인물로는 김대중, 노무현과 같은 전설를 써 낼만한 경주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것이다.
노무현은 지지율 16%짜리 대통령을 등에 업고도 49%로 당선됬다. 정동영은 2002년에도 16%짜리 대통령이 무섭다고 DJ를 공격하다 물먹었고 이번에는 지지율30%짜리 대통령이 무섭다고 아예 당을 갈아치워서 노무현 지지율보다 더 낮은 득표를 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원래 뛰어난 적보다 더 무서운게 바로 저런 아군. 정동영이 있는 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이고 차기 대선도 따놓은 당상이다.
요 근래 웨스트 윙 시즌 6,7을 줄곧 보고 있었는데 보면서 항상 참 2002년 대선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고 16대 대선은 정말 멋졌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 2002년 대선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도 쓰일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2007년 선거는 참....... 저 두사람을 후보로 뽑은 양당은 국민들 한테 좀 부끄러워 해라.


# by | 2007/12/21 08:30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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