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5일
마재윤의 테란전에 관한 소고 - 3
2. 영광의 시대 中
임요환. 이윤열. 자, 이제 나올 이름은 뻔하지. 최연성. 그런데 최연성과의 대결은 그 임팩트와는 달리 별로 할 말이 없다. 압도.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최연성의 주특기가 무었일까. 전략과 운영. 일반적으로 저그전에 강한 테란들은 컨트롤이 강한 테란이다. 반면 최연성은 저그전도 전략과 운영. 그 전략과 운영보다 더 뛰어난 전략과 운영을 가진 마재윤. 결과는 자명한 것이고 7:0이라는 스코어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발휘된 마재윤의 장점은 유연함. 사실 이게 다다.
저글링.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이 압도의 가장 큰 비결은 저글링이다. WEF루나, 인투더 다크니스, 그리고 알포인트. 무섭도록 뿜어내는 드론수를 따라가기 위해서 최연성은 항상 무리를 한다. 그리고 저글링의 급습에 피해를 입고 몰아치는 연타에 그 피해는 누적된다. 그런데 안나갈 수가 없다. 마재윤은 박성준이 아니거든. 벙커 네기를 지어서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거든. 그랬다가는 정말 제대로 물량에 압살당한다. 상대는 투햇의 박성준이 아니라 3햇의 마재윤이다. 그 수비(라고 읽고 쫄았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압살의 현장이 바로 사이언배 라오발과 러시아워와 다크 사우론의 경기. 최연성은 아마 속으로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공격해도 지고. 수비해도 지고. 공격하면 역습으로 상대하고 수비하면 확장으로 압도하는 마재윤의 유연함 앞에 그렇게 최연성은 무너져 갔다.
뮤타. 마재윤의 뮤타는 오히려 그 시절이 더 공격적이지 않았나 싶다. 아직 뮤타 뭉치기조차 개발되지 않던 시절. 미네랄에 광클하면서 견제하는 모습은 나름 귀엽다. 하지만 당하는 상대는 그런 뮤타조차 끔찍했을 것이다. 어설프게 나갔다가 발업 저글링에 싸 먹힌다. 그렇다고 앉아 있자니 대놓고 멀티를 뛰고, 견제를 나가면 빈집이 들어오고 뮤링의 역습에 본진은 초토화. 복구하고 나니 저그는 4가스. 그 압도적인 힘에 짓밟히는 최연성의 물량. 막아도 멀티 견제가 안되고 못막으면 관광만이 남고. 유명한 라오발의 철의 장막 조차 사실 승패가 갈린것은 중반 최연성의 한방이 히럴에 전멸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히럴의 물량은 제2멀티였고, 빠른 2멀티를 하고도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뭉치기조차 안되는 아기자기한 뮤타의 견제 덕분이었다.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뮤링의 기동력. 그것을 뒷받침하는 3햇의 드론. 그리고 테란에게 안나오면 밟혀죽을것 같은 압박감을 주는 빠른 멀티. 상대적으로 타 선수와 마재윤의 실력차가 가장 벌어진 시기가 바로 사이언배 즈음이지 않았나 싶다.
* 마빡이로서 이 당시 뿌듯한 일 중에 하나가 마재윤의 별명을 짓...... 지는 못하고, 마재윤의 별명이 지어지는 불판을 놔 줬다는 점이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거기서 나온 별명들이 패왕 저그, 마신 저그 그리고 마에스트로. 당시에 마신과 마에스트로가 경합을 했는데 아무래도 마에스트로가 더 인기가 있었고 실제로 거기서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이 정해졌다. 그러나 사실 이미 이전에 엠겜의 해설들 입에서도 지휘자같다는 평가가 나왔고 치어풀에서 지휘자의 이미지가 차용되기도 했었다.
가디언. 디파일러. 의외로 마재윤은 당시 트랜드인 울트라에 대한 비중이 낮은 편이다. 05년 당시 마재윤의 하이브 운영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다들 레어단계에서 나가떨어졌기 때문. 이후에 벌어진 대 고인규, 대 전상욱전과 같이 패배한 경기들에서 오히려 마파일러의 프로토 타입이 보인다. 만약 이 시기 마재윤을 압박할 테란이 있었다면 진짜 05년 말 즈음에 대파일러, 그러니까 한빛급의 마파일러를 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반면 마디언은 승부를 결정 짓는 피날레 유닛으로 종종 나온다. 가디언의 효율이야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스카웃 급은 아니더라도 워크의 프로스트 웜급은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그 타이밍이다. 미리부터 생각하고 있던 운영인듯 테란의 한병 병력에 맞춰서 변태되는 가디언. 그리고 가디언의 폭격속에서 파고드는 히드라, 저글링, 러커들. 멋있잖아.
위에서도 말했듯 이 시기가 마재윤의 테란전이 가장 강력하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거기에 원가스 맵들이 사장되고 투가스 맵 체제가 보편화 되면서 마재윤을 가로막던 장애물은 사라졌고, 마재윤을 괴롭히던 알포인트 역시 극복을 해 버렸다. 그렇지만 오히려 너무 강력했기에 사람들은 그 시절에 언듯 언듯 보이던 마재윤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에 내가 마재윤에 대해 했던 평가를 수정하기 위해서다. 마재윤의 다시 한번 한단계 진화한 계기가 되는 것은 대 고인규전 러시아워라고 나뿐 아니라 많은 입스타 들이 지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거 같다. 오히려 이미 그 전부터 마재윤은 그런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고 더 화려한 경기를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상대가 그러한 마재윤의 힘을 일깨우지 못했을 뿐. 그랬던 것 같다. 운영만으로도 상대를 압살하는데 컨트롤이 무슨 소용일까. 하지만 더블컴의 운영이 더 세련되어 지고, 최연성의 운영에 뛰어난 컨틀롤이 배가되고, 또한 마재윤식 테란전이 보급되면서 그에 대항하는 테란의 항체들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강자들 사이에서 마재윤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된다.
* 알포인트. 그나마 둘 간에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던 경기는 이 맵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알포인트는 저그를 학살하던 맵. 마재윤 역시 두번이나 알포인트 덕에 온겜 진출이 좌절된다. 사실 3:0의 패자결승때는 프로리그 레퀴엠 경기에 집중해서 연습조차 안하고 나왔었다. 반면 승자4강에서의 알포인트 경기는 마재윤이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어정어정 압박하던 마메 한부대를 날려 먹었다. 하지만 맵 탓인지 2타가 들어가지 못하고 전형적인 최연성 모드. 죽여도 죽여도 끝없는 마린모드에 자신의 주특기인 투팩타이밍 러시를 감행한다. 이때 마재윤의 판단은 미네랄을 성큰에 투자하면서 모은 뮤타. 결국 타이밍은 다르지만 간발의 차로 성큰이 깨짐과 동시에 뮤링의 급습을 받고 한방 병력은 괴멸당한다. 간발의 타이밍승부. 그리고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 사이에 벌어진 접전이었다.
임요환. 이윤열. 자, 이제 나올 이름은 뻔하지. 최연성. 그런데 최연성과의 대결은 그 임팩트와는 달리 별로 할 말이 없다. 압도.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최연성의 주특기가 무었일까. 전략과 운영. 일반적으로 저그전에 강한 테란들은 컨트롤이 강한 테란이다. 반면 최연성은 저그전도 전략과 운영. 그 전략과 운영보다 더 뛰어난 전략과 운영을 가진 마재윤. 결과는 자명한 것이고 7:0이라는 스코어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발휘된 마재윤의 장점은 유연함. 사실 이게 다다.
저글링.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이 압도의 가장 큰 비결은 저글링이다. WEF루나, 인투더 다크니스, 그리고 알포인트. 무섭도록 뿜어내는 드론수를 따라가기 위해서 최연성은 항상 무리를 한다. 그리고 저글링의 급습에 피해를 입고 몰아치는 연타에 그 피해는 누적된다. 그런데 안나갈 수가 없다. 마재윤은 박성준이 아니거든. 벙커 네기를 지어서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거든. 그랬다가는 정말 제대로 물량에 압살당한다. 상대는 투햇의 박성준이 아니라 3햇의 마재윤이다. 그 수비(라고 읽고 쫄았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압살의 현장이 바로 사이언배 라오발과 러시아워와 다크 사우론의 경기. 최연성은 아마 속으로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공격해도 지고. 수비해도 지고. 공격하면 역습으로 상대하고 수비하면 확장으로 압도하는 마재윤의 유연함 앞에 그렇게 최연성은 무너져 갔다.
뮤타. 마재윤의 뮤타는 오히려 그 시절이 더 공격적이지 않았나 싶다. 아직 뮤타 뭉치기조차 개발되지 않던 시절. 미네랄에 광클하면서 견제하는 모습은 나름 귀엽다. 하지만 당하는 상대는 그런 뮤타조차 끔찍했을 것이다. 어설프게 나갔다가 발업 저글링에 싸 먹힌다. 그렇다고 앉아 있자니 대놓고 멀티를 뛰고, 견제를 나가면 빈집이 들어오고 뮤링의 역습에 본진은 초토화. 복구하고 나니 저그는 4가스. 그 압도적인 힘에 짓밟히는 최연성의 물량. 막아도 멀티 견제가 안되고 못막으면 관광만이 남고. 유명한 라오발의 철의 장막 조차 사실 승패가 갈린것은 중반 최연성의 한방이 히럴에 전멸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히럴의 물량은 제2멀티였고, 빠른 2멀티를 하고도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뭉치기조차 안되는 아기자기한 뮤타의 견제 덕분이었다.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하는 뮤링의 기동력. 그것을 뒷받침하는 3햇의 드론. 그리고 테란에게 안나오면 밟혀죽을것 같은 압박감을 주는 빠른 멀티. 상대적으로 타 선수와 마재윤의 실력차가 가장 벌어진 시기가 바로 사이언배 즈음이지 않았나 싶다.
* 마빡이로서 이 당시 뿌듯한 일 중에 하나가 마재윤의 별명을 짓...... 지는 못하고, 마재윤의 별명이 지어지는 불판을 놔 줬다는 점이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거기서 나온 별명들이 패왕 저그, 마신 저그 그리고 마에스트로. 당시에 마신과 마에스트로가 경합을 했는데 아무래도 마에스트로가 더 인기가 있었고 실제로 거기서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이 정해졌다. 그러나 사실 이미 이전에 엠겜의 해설들 입에서도 지휘자같다는 평가가 나왔고 치어풀에서 지휘자의 이미지가 차용되기도 했었다.
가디언. 디파일러. 의외로 마재윤은 당시 트랜드인 울트라에 대한 비중이 낮은 편이다. 05년 당시 마재윤의 하이브 운영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다들 레어단계에서 나가떨어졌기 때문. 이후에 벌어진 대 고인규, 대 전상욱전과 같이 패배한 경기들에서 오히려 마파일러의 프로토 타입이 보인다. 만약 이 시기 마재윤을 압박할 테란이 있었다면 진짜 05년 말 즈음에 대파일러, 그러니까 한빛급의 마파일러를 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반면 마디언은 승부를 결정 짓는 피날레 유닛으로 종종 나온다. 가디언의 효율이야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스카웃 급은 아니더라도 워크의 프로스트 웜급은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그 타이밍이다. 미리부터 생각하고 있던 운영인듯 테란의 한병 병력에 맞춰서 변태되는 가디언. 그리고 가디언의 폭격속에서 파고드는 히드라, 저글링, 러커들. 멋있잖아.
위에서도 말했듯 이 시기가 마재윤의 테란전이 가장 강력하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거기에 원가스 맵들이 사장되고 투가스 맵 체제가 보편화 되면서 마재윤을 가로막던 장애물은 사라졌고, 마재윤을 괴롭히던 알포인트 역시 극복을 해 버렸다. 그렇지만 오히려 너무 강력했기에 사람들은 그 시절에 언듯 언듯 보이던 마재윤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에 내가 마재윤에 대해 했던 평가를 수정하기 위해서다. 마재윤의 다시 한번 한단계 진화한 계기가 되는 것은 대 고인규전 러시아워라고 나뿐 아니라 많은 입스타 들이 지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거 같다. 오히려 이미 그 전부터 마재윤은 그런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고 더 화려한 경기를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상대가 그러한 마재윤의 힘을 일깨우지 못했을 뿐. 그랬던 것 같다. 운영만으로도 상대를 압살하는데 컨트롤이 무슨 소용일까. 하지만 더블컴의 운영이 더 세련되어 지고, 최연성의 운영에 뛰어난 컨틀롤이 배가되고, 또한 마재윤식 테란전이 보급되면서 그에 대항하는 테란의 항체들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강자들 사이에서 마재윤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된다.
* 알포인트. 그나마 둘 간에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던 경기는 이 맵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알포인트는 저그를 학살하던 맵. 마재윤 역시 두번이나 알포인트 덕에 온겜 진출이 좌절된다. 사실 3:0의 패자결승때는 프로리그 레퀴엠 경기에 집중해서 연습조차 안하고 나왔었다. 반면 승자4강에서의 알포인트 경기는 마재윤이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어정어정 압박하던 마메 한부대를 날려 먹었다. 하지만 맵 탓인지 2타가 들어가지 못하고 전형적인 최연성 모드. 죽여도 죽여도 끝없는 마린모드에 자신의 주특기인 투팩타이밍 러시를 감행한다. 이때 마재윤의 판단은 미네랄을 성큰에 투자하면서 모은 뮤타. 결국 타이밍은 다르지만 간발의 차로 성큰이 깨짐과 동시에 뮤링의 급습을 받고 한방 병력은 괴멸당한다. 간발의 타이밍승부. 그리고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 사이에 벌어진 접전이었다.
# by | 2007/12/15 04:16 | 스타 플레이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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